애플이 도시바 반도체 사업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익명의 관계자 말을 인용해 "도시바 반도체 메모리 사업 신설법인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10개 기업 중 하나가 애플사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도시바는 전날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반도체 메모리 사업을 분사하는 방안을 주주 다수 찬성으로 결정, 내달 1일부터 '도시바 메모리'라는 새 회사를 설립해 이 회사 지분의 과반을 매각하기로 했다. 

도시바가 핵심 주력사업인 반도체 메모리 사업을 분사한 것은 미국 원전 자회사인 웨스팅하우스(WH)의 부실로 입은 막대한 손실을 메꾸기 위한 것이다. 

분사된 신설법인에 대한 지배지분 혹은 회사 전체를 매각해 채무초과를 해소하지 않는다면 회생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웨스팅하우스는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법원에 파산보호 신청했으며, 이로 인해 모기업인 도시바의 2016년도(2016년 3월~2017년 4월) 최종 적자액은 1조 100억엔, 채무초과액은 6200억엔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도시바 반도체 메모리 인수전에는 한국의 SK하이닉스, 미국의 웨스턴디지털(WD), 미국의 사모펀드사, 대만 훙하이 정밀공업 등 10여개 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요미우리신문 보도대로라면 애플도 인수전에 뛰어드는 등 세계 유수 기업의 쟁탈전이 시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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