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는 요즘 알파고, 딥젠고와 같은 인공지능과 인간과의 대결이 연일 화제가 되고,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많은 일자리와 직업이 사라진다는 기사가 쏟아진다.

인공지능이 사람보다 훨씬 뛰어난 능력으로 사람과의 대결을 이기고 스스로 학습해 짧은 시간동안 진화해가는 속도는 가히 놀랍다 못하여 무섭기까지 하다. 이로 인해 현존하는 수많은 일자리 역시 다가올 가까운 미래에 사라진다는 사실은 사람들이 경계심을 갖추기에 충분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현명할까?

우리가 어린 시절부터 줄곧 들어오던 질문이 있다. 그것은 바로 ‘너 커서 뭐가 되고 싶니?’ 이다. 그에 대한 우리의 대답은 과학자, 대통령, 의사, 변호사와 같은 흔히 사람들이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이라고 분류하는 유형의 직업들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와 같이 사람들이 선호하는 직업들도 머지않은 미래에는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의 한 예로 전문직의 대명사인 변호사가 있다. 얼핏 생각하기에 단순히 법적 사실을 나열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배심원의 심리를 파악하고 전략 수립과 법적 지식을 활용해야하는 변호 활동이 어떻게 대체될 수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하지만 인공지능을 아용하여 판례 수집 및 응용 등 현재 변호사가 하고 있는 직무를 충분히 대신할 수 있다고 한다. 그밖에도 텔레마케터, 회계사, 마트 계산원, 부동산 중개인, 소방관, 단순제조업, 파일럿, 운전기사, 택배회사 직원 등등 더 이상 어떤 직업의 미래를 확신할 수 없는 것이 현 사회의 상황이다.

그렇다면 그렇게 많은 직업들이 사라지고 수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기만 하는 것일까? 단언컨대 아니다. 인류의 역사가 증명하듯 직업은 계속 해서 생겨나고 인간은 변화에 적응하며 살아간다.

우리 주위에서도 쉽게 그 예를 찾아볼 수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컴퓨터 게임을 하는 청소년들을 보며 혀를 끌끌 차는 것이 사회의 분위기였다. 그 당시만 하여도 게임하는 것이 직업이 될 것이라 누가 생각했겠는가. 마찬가지로 일반인이 개인방송을 하는 BJ 역시 최근 생겨난 직업이다.

이처럼 미래 사회는 더 이상 ‘너 커서 무엇이 되고 싶니?’라는 질문에 직업으로 쉽게 대답할 수 없는 사회이다. 어떤 직업이 존속이 가능할 것인지, 또 어떤 직업이 생겨날 것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우리는 미래의 아이들에게 어떤 사람이 되라고, 어떤 일을 하라고 어떻게 알려줄 수 있을까?

제레드 다이아몬드 박사는 저서 [총,균,쇠]에서 무기, 병균, 금속이 인류역사를 어떻게 바꿨는지 설명하고 있다. 앞으로는 인공지능 발전이 가져온 4차 산업혁명이 우리 미래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인문학적 관점, 사회심리학적 관점, 기슬 과학적 관점 등등 많은 학자들이 설명할 것이다. 그중 아이들의 미래에 가장 중요한 교육에 국한해 생각해 본다면 그 답을 내면에서 찾으라고 말하고 싶다.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에서는 인간의 지능이 8개의 영역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즉 사람마다 다양한 유형의 지능을 가지고 있고 우세한 것과 약한 것이 있다는 것이다.

언어, 음악, 논리, 공간, 신체 등 자신이 강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나의 성격유형과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릴 때부터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이고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나는 대로 노트에 적고 그것을 잘 발전시켜 나간다면 훗날 그것이 나의 직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말 좋아하는 일만이 어떠한 어려움도 이기고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기에 쉬워 보이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것이다.

이것은 비단 어린 아이들에게만 해당되는 일이 아니다. 지금은 100세 시대이고 앞으로 인류의 생명은 더욱 연장될 것이다. 또한 40대만 되어도 나의 현재 직업이 유지될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현대기술의 발전 속도를 경계하고 두려워하기보다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갈 수 있도록 내 안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보는 것은 어떨까?

저작권자 © 프레스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Tag키워드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