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헨나호텔 홈페이지 화면 캡쳐

지난 15일 도쿄 디즈니랜드 인근 우라야스시에 '헨나'호텔 마이하마토쿄베이 2호점이 개장했다. '이상한' 호텔이라는 뜻의 헨나 호텔은 안드로이드 로봇을 직원으로 활용한 호텔로 로봇이 체크인 수속은 물론 숙소 안내와 짐 운반 등을 대신한다.

대형 여행사 HIS 그룹이 2015년 7월 나가사키현에 있는 테마파크 하우스텐보스에 개장한 1호점에 이은 두번째 호텔이다.

헨나호텔 2호점에는 9개 종류 140대의 각종 로봇이 투입된다. 

체크인 카운터에는 사람크기의 공룡로봇이 응대하고, 수족관에서는 로봇 물고기가 헤엄치고 있다. 또 청소는 유리닦이 로봇과 바닥청소 로봇, 쓰레기통 로봇이 도맡아 호텔 구석구석을 누빈다. 객실에는 TV나 에어컨, 조명 등의 사용법을 안내하는 로봇이 자리 잡고 있다. 

이 밖에도 짐을 들어주는 등 모두 218개의 로봇이 각각 역할을 분담해 손님을 맞고 있다. 특히 손님을 직접 대하는 로봇은 모두 음성인식 기능과 인공지능(AI)을 탑재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객실 면적은 3~4명이 묵을 수 있는 크기가 대부분으로 도쿄디즈니랜드에 근접한 입지조건을 살려 가족단위 고객을 주 타겟으로 삼고 있다. 객실수는 100실로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1박 2인 기준 1.5만엔~4만엔이다.

한편, 절정이었던 HIS그룹의 실적은 최근 주춤거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2016년 10월기 결산은 매출 5237억엔 (전기대비 2.6 % 감소), 영업이익 142억엔 (동 28.5 %감소)으로 부진했다. 

그룹 전체 이익의 40%를 차지하는 하우스텐보스가 구마모토 지진의 영향으로 부진했고, 주력인 여행 사업도 테러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 높은 유럽여행이 급감한 때문이다. 

HIS그룹은 2010년 경영재건 이후 자회사인 하우스텐보스가 그룹 전체 이익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HIS그룹은 이같은 여세를 몰아 이번에 개장한 헨나호텔 2호점을 포함해 현재 13개인 호텔체제를 2012년까지 100개 체제로 확대해 호텔사업을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삼을 계획이다. 

올해에는 1차적으로 자회사 라구나텐보스(아이치현 가마고리시)에 헨나 호텔 3호점을 개장한다. 또한 M&A나 프랜차이즈방식을 도입해 연내에 헨나호텔을 30호점까지 늘릴 계획이다. HIS그룹은 3~5년 후 매출 1조엔, 이익 500~1000억엔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저작권자 © 프레스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Tag키워드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