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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바야흐로 '취업활동' 시즌이다. 일본에는 독특한 채용문화가 있는데, 게이단렌(經團連) 등 경제단체가 자체 규정을 통해 매년 대학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 ‘해금’ 시기를 결정한다. 학생이 너무 일찍 취업활동에 나서 공부에 소홀해지지 않도록 하려는 조치다. 

2018년 대학 졸업 예정자를 위한 기업설명회는 지난 3월1일 해금됐고, 채용면접은 오는 6월 1일 풀린다. 인구감소로 인해 인재확보 경쟁이 치열한 일본의 올해 채용활동 특징도 '구직자 중심'이다. 지난해 12월 1일 기준 일본 대학 졸업 예정자들의 취업내정률은 이미 85.0%로 1996년 조사를 개시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봐도 이같은 특징을 대변하고 있다.

이들 대졸예정자들이 취업을 결정할 때 흔히 사용되는 지표 중 하나는 기업들의 평균연봉 순위다. 일본의 경제 전문지 동양경제는 매년 다양한 분야의 순위를 조사해 발표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일본의 상장사와 비상장사, 계열사 등을 총망라해 발표하는 '평균연봉 순위 탑300' 다.

이번 순위는 상장사와 비상장사를 막론하고 동양경제가 발간하는 '취직사계보 2018'에 수록된 1273개사 중, 평균연봉 수치를 밝힌 1100개사를 기초로 한 것이다. 

1위를 차지한 기업은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계측·제어기기 메이커 '키엔스'다. 평균연봉은 1777만엔으로 2위보다 200만엔 이상 차이를 두며 지난해 이어 1위를 놓치지 않았다. 

2위는 산업용로봇 메이커 '화낙'(1571만엔)이었다. 1,2위 기업 모두 경이적인 영업이익률로도 유명한데 최근 결산기 키엔스의 영업이익률은 51.0%, 화낙이 34.6%를 기록한 바 있다.

이어 3위는 아사히방송(1518만엔)이 차지했다. 4위 미쓰비시상사(1446만엔), 5위 이토추상사(1383만엔), 6위 미쓰이물산(1363만엔), 7위 마이니치방송(1321만엔), 8위 휴릭(1295만엔·부동산), 9위 니혼게이자이신문사(1262만엔), 10위 스미토모상사(1256만엔) 순이었다.

1위부터 10위까지 상위에 랭크된 기업들은 우리나라와 사뭇 다르게 방송·언론관련 기업과 종합상사가 많이 눈에 띄는 것을 볼 수 있다. 

11위부터 20위까지에 자리한 기업들은 대부분 건설부동산 기업 금융관련 기업이 차지했다.

'평균연봉 탑 300'개중 224개사가 상장회사였고 평균연봉이 1000만엔 이상인 기업은 44개로 집계대상의 4.0%에 그쳤다.

평균연봉 순위가 대졸초임의 경우 1위인 키엔스는 20.5만엔, 화낙 21만엔으로 일반기업과 별반 다르지 않는 특징을 보였다. 

동양경제가 발표한 '평균연봉순위 탑 300'는 이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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