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추운 겨울 옷 속에 파묻혀 있던 살들이 봄바람이 불자 얇아진 옷 속에서 툭툭 튀어나오면서 다이어트를 부르는 계절이다. 누구나 매년 한번쯤 시도해 보지만 누구나 쉽게 성공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다이어트, 왜 도돌이표가 되는 걸까?

다이어트 하면 일단 굶어서 빼려고 한다. 마음이 급한 탓이다. 단기간 굶어 빼는 다이어트는 금방 요요가 오면서 오히려 다이어트 전보다 체중이 불어나거나 영양실조, 탈모 등 부작용을 부른다.

또 다른 방법으로 굶어서 빼지 말고 먹으면서 빼자며 각종 보충제를 복용하거나 살 빼는 약을 먹기도 하나 효과는 미미하다. 원 푸드 다이어트, 디톡스 다이어트, 황제 다이어트, 절식 다이어트, 간헐적 다이어트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이는 한 사람이 자신의 경험이라며 성공사례를 올리면 추종자들이 생겨나면서 양산되기 때문이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사례일 뿐이다.

병에 걸리면 병원에 가서 각종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아 치료하듯이 살을 빼려면 우선 살이 찌는 원인부터 따져보아야 한다. 사람이 살아가려면 에너지가 필요하다.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량인 기초대사량과 일상생활 활동을 하면서 소모되는 활동대사량을 합한 것이 하루에 자신에게 필요한 총에너지량이다.

기초대사량 + 활동대사량 = 자신에게 필요한 총에너지량

살이 찌는 이유는 하루에 필요한 총에너지량을 다 소비하지 못하고 에너지가 남기 때문이다. 사용되지 않은 에너지가 지방으로 축적되어 몸의 이곳저곳에 쌓여 살이 찌는 것이다.

살이 찌지 않으려면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총에너지량을 늘리거나 필요이상으로 먹는 양을 줄이면 된다. 총에너지량을 늘리려면 하루에 소모하는 총에너지의 60-70%를 차지하는 기초대사량을 높여야 하는데 운동으로 근육량을 늘리는 방법이 최상이다.

늘어난 근육량은 에너지 소비대사량을 높이는데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운동을 꾸준히 하면 살이 덜 찌는 몸을 만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근육과 지방은 시소관계로 근육이 늘면 지방이 감소하고 근육이 감소하면 지방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여기서 오해하기 쉬운 함정이 있다. 근육하면 보디빌더들의 울퉁불퉁한 몸을 상상하며 ‘근육돼지 보다는 마른 멸치가 낫다’며 몸서리치는 젊은 여성들을 본다.

20년째 헬스장을 운영해 온 M관장(48, 서초동)은 “여성의 몸에 근육 1kg을 붙이려면 매일 4시간 이상씩 강도 높은 근력운동을 하고 단백질 및 단백질 보충제를 먹어가면서 해도 붙을까말까” 하다며 근육돼지 될 걱정 말고 근력운동 열심히 하라고 말한다.

근육은 우리 몸에서 생각보다 중요한 역할을 한다. 면역력을 높이고 염증을 줄인다. 근육이 줄어들면 인슐린 기능도 떨어져 당뇨병에 걸리기도 쉬운 것이다. 따라서 운동할 때 지방을 태우겠다며 유산소 운동만 죽어라할게 아니라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을 적절히 섞어 해야 효과적이다.

또한 몸무게나 체질량지수(BMI)에 집착하지 말고 대신 허벅지둘레와 허리둘레 확인이 필요하다. 지방을 태워 허리둘레를 줄이고 근육을 키워 허벅지둘레를 늘려야 한다. 똑같은 몸무게라 해도 운동한 몸이 탄탄하고 볼륨 있는 몸매가 되는 이유이다.

또 하나는 칼로리를 줄이는 방법인데 필요 이상으로 먹는 양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지 무조건 굶어서는 안 된다. 하루에 세끼를 먹되 평소에 먹는 양의 2/3만 먹고 아침 점심 저녁을 2:3:2로 먹고 간식이나 야식은 안 먹는 게 좋다.

또한 얼마나 먹느냐 보다 무엇을 먹느냐가 핵심이다. 근육의 주재료인 단백질은 충분히 먹고 탄수화물의 양은 줄이는 것이 좋다. 밀가루 양을 줄이고 라면, 치킨, 피자,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식품 양도 조금 줄이면 되겠다.

인간의 즐거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식욕을 무조건 억제하며 평생을 살 수는 없기 때문에 무조건 안 먹는 게 상책이 아닌 것이다.

다이어트 시 조급한 강박은 피하고 물을 많이 마시고(하루 2L 이상),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면서 적당한 운동(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과 양질의 음식을 먹으며 해야 한다.

일시적인 다이어트가 아니라 평생 유지해야할 몸이기에 무작정 유행을 쫓지 말고 자신의 상황과 자신의 몸에 알맞은 다이어트 방법으로 올봄 다이어트에 성공해 보자!

저작권자 © 프레스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Tag키워드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