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T 도코모 등 일본 IT기업, 인공지능 택시 개발 박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앞으로 30 분 후 신주쿠의 요요기공원 근처를 운행하시면 손님을 태울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AI)을 탑재한 택시가 실시간 이동수요를 예측해 택시기사에게 미리 알려준 것이다. 수년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12월부터 일본의 도쿄무선 계열 4개사 12대의 택시는 AI를 활용한 실시간 이동수요예측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택시안에 설치된 전용 태블릿에는 차량 반경 500미터이내를 벌집모양의 메쉬로 구분해 앞으로 30분이내의 택시이동수요를 예측해 숫자나 색으로 표시한다.

실증 테스트에 참가한 택시기사에 따르면 태블릿이 제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운행한 결과 전혀 기대하지 않던 곳에서 손님을 태울 수 있었다고 한다. 

도쿄무선에 따르면 실증 테스트 직전월인 지난해 11월보다 12월의 테스트 대상 차량 12대의 일평균 매출은 전국 택시기사 1만 640명 평균보다 2223엔 많았다. 전국 택시기사의 일평균 매출액은 4만 6000엔이다. 

지난해 12월 도쿄무선 보유차량의 주행거리는 2814만 킬로미터지만 이중 절반 정도인 1554만 킬로미터가 공차주행이었다. 공차주행을 줄이는 것이 회사 수익과 직결되는 가장 중요한 과제인 셈이다.

AI 택시의 효율적인 배차가 가능해질 경우 회사의 수익 개선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편의와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를 통한 환경 개선 등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NTT 도코모 등 일본 IT업체들은 지난해 5월부터 도쿄무선협동조합과 공동으로 택시 수요예측 모델 개발에 착수해 같은 해 11월까지 6개월간 도쿄 23구와 무사시노시, 미타카시 지역의 도쿄무선 4425대의 택시운행데이터를 수집했다.

이같이 수집된 데이터와 NTT 도코모의 휴대전화 네트워크에서 수집한 인구통계, 후지쯔텐의 택시배차시스템 그리고 후지쯔의 위치정보시스템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NTT그룹의 인공지능 '코레보(COREVO)'를 활용해 30분이내의 택시이동수요를 실시간으로 예측한다.

도코모는 올해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네비게이션과 태블릿의 연동, 음성지원 서비스 개발 등 상용화까지는 해결해야할 과제도 많이 남아있다.

또한 수요예측 모델의 정확도가 높아져 도입 택시수가 늘어나면 수요예측이 한 곳으로 몰리게 돼, 되려 공차운행이 늘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해결책은 명확하지 않다.

AI 택시가 남겨진 과제를 해결하고 조기 실용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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