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에 신음하는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일본 교토(京都)대학을 중심으로 한 국제 연구단체가 아토피성 피부염의 가려움증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교토대학 의학연구과의 가바시마 겐지(椛島健治)교수 및 미국, 독일 연구진들로 구성된 국제공동 연구팀은 아토피 피부염의 가려움증을 경감시키는 치료약 '네몰리주맙(Nemolizumab)'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팀이 일본 및 영국, 독일, 폴란드 등지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 총 200명을 4개 그룹으로 나눈 후, 각각의 그룹에 위약(Placebo)이나 네몰리주맙의 투여량에 차이를 두어 확인한 결과, 이를 충분히 투여한 환자는 1주일만에 가려움이 약해지기 시작했고 석달 후에는 약 60%의 환자에게서 가려움증이 절반 이상 경감됐다. 

또 가려움증 완화로 피부를 긁는 증상도 개선돼 환자들의 수면의 질도 높아졌으며, 이 치료약으로 인한 큰 부작용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토피 피부염은 환자의 혈중에 '인터류킨31'(1L31)이라는 물질이 과잉으로 증가하면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연구진이 개발한 '네몰리주맙'은 인터류킨31의 움직임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항체 역할을 한다. 

가바시마 교수는 "일본 국내에만 전체인구의 약 10% 정도가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다"며 "네몰리주맙은 아토피 피부염의 가려움증을 억제하는데 획기적인 치료약으로 이르면 2년 후에 실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까지 아토피성 피부염의 습진을 완화시키는 연고 등은 있었지만, 가려움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치료법은 없었다. 

연구팀은 향후 대상 환자수를 크게 늘려 효과나 안전성, 최적 투여량 등 상세한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대규모 임상 실험을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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