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사업손실로 해체위기에 내몰린 도시바가 반도체메모리 사업분사를 정식으로 결정했다. 도시바는 다음달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반도체 사업 분사 승인을 받은 후 4월 1일 새로운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자본금은 100억엔이다.

'도시바메모리'의 지분은 50% 이상 매각도 검토 대상으로 포함시켜 내년 3월 끝나는 2017회계연도(2017년4월~2018년 3월) 안에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도시바 메모리는 도시바의 기존 메모리 사업을 그대로 이어가게 된다. 새로운 회사의 사장은 도시바의 반도체 부문 수장인 나루케 야스오 부사장이 맡는다. 3월 30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당초 도시바는 반도체 사업부문을 분사해 신설법인을 만드는 과정에서 지분 19.9%를 매각하는 입찰과정을 진행했으나 해외 사업으로 인한 손실이 커지자 지분 50% 이상을 매각해 경영권까지 넘기는 방안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소 1조엔에 달하는 규모다. 

도시바메모리는 삼성전자에 이어 시장점유율 세계 2위에 올라 있고 특히 낸드플래시메모리(NAND) 업계에서의 시장 점유율이 크게 증가할 수 있어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전에는 도시바와 반도체공장을 공동 운영하고 있는 미국의 웨스턴디지털(WD)과 더불어 마이크론, 애플, 훙하이, SK하이닉스도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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