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진 여파로 지난해 가계의 월평균 실질 소득이 7년만에 하락세를 기록하고 소비자들도 지갑을 닫으면서 가계지출도 사상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가계 동향’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39만9천원으로 전년대비 0.6% 증가했다. 물가 상승을 제외한 실질소득은 0.4% 감소했다. 근로소득(1.0%), 사업소득(1.5%), 이전소득(2.1%)은 증가, 재산소득(-18.4%)은 감소했다. 경상소득(1.1%)은 증가, 비경상소득(-14.5%)은 감소했다. 

지출의 경우 가구당 월평균 가계지출은 336만천원으로 전년대비 0.4% 감소했고, 실질 가계지출은 1.3% 감소했다. 

소비지출은 255만원으로 전년대비 0.5% 감소, 비소비지출은 81만 2천원으로 0.2% 증가했으며 교통, 식료품, 주거수도광열 등은 감소, 기타상품, 음식숙박, 가정용품 등은 증가했다. 

가계수지의 경우 처분가능소득은 358만8천원으로 전년대비 0.7% 증가했고 흑자액은 103만 8천원으로 3.8% 증가했다.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71.1%로 0.9%p 하락했으나 흑자율은 0.9%p 상승했다. 

2016년 4/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31만2천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2% 증가했으나 실질소득은 1.2% 감소했다. 

근로소득(0.4%), 사업소득(2.2%), 이전소득(2.9%)은 증가, 재산소득(-4.4%)은 감소했고 경상소득(1.0%)은 증가, 비경상소득(-23.9%)은 감소했다. 

가구당 월평균 가계지출은 323만9천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 감소했고 실질 가계지출은 3.9% 감소했다. 소비지출은 246만8천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 감소, 비소비지출은 77만 천원으로 0.4% 감소했다. 교통, 의류신발, 통신 등은 감소, 보건, 식료품은 증가했다. 

가계수지의 경우 처분가능소득은 354만천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4% 증가, 흑자액은 107만 3천원으로 9.7% 증가했다.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69.7%로 2.6%p 하락했으나 흑자율은 2.6%p 상승했다.

소득 불평등 정도를 보여주는 ‘소득 5분위 배율’은 4.48로 전년보다 0.26포인트 상승했다. 이 배율은 소득이 가장 높은 5분위(상위 20%) 소득을 가장 낮은 1분위(하위 20%) 소득으로 나눈 것이다. 높을수록 소득 격차가 크다는 뜻이다. 소득 5분위 배율이 오른 것은 2008년 이후 8년 만이다.

지난해 1분위 가계의 월평균 소득은 144만7000원으로 1년 전보다 5.6% 줄었다. 역대 최대폭 감소다. 반면 소득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834만8000원으로 전년보다 2.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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