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주류, 소비자 몰리는 편의점 전용제품 잇따라 출시

맥캘란 라리끄 6 피어리스 스피릿 <사진=애드링턴코리아 제공>

디자인에 승부수···소비자 시선 이끌어 

주류업계가 불황 돌파구로 쇼윈도 마케팅을 경쟁이라도 하듯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편의점과 같이 소비자들이 몰리는 유통채널에 전용 제품을 내놓고 전략적으로 노출시키거나, 디자인을 앞세운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현대인들이 자주 드나드는 편의점에 고급주류가 대거 유통되고 있다. 판매수익에 목적을 두는 것보다 대중에게 제품을 알릴 수 있는 홍보효과가 커, 고급주류를 취급하는 주류업체가 앞다투어 편의점 판매망 확보에 힘쓰고 있다. 특히 편의점 특성에 맞게 용량이나 구성에 변화를 준 전용 제품을 기획해 기대이상의 홍보효과를 얻고 있다. 

에드링턴코리아는 싱글몰트 시장점유율 1위 브랜드 맥캘란을 일찌감치 편의점을 통해 유통하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다소 생소하게 여겨졌던 싱글몰트가 점차 대중에게 알려지면서, 보다 친숙하게 싱글몰트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맥캘란은 2014년 GS25와 세븐일레븐을 시작으로 현재 미니스톱까지 3대 대형 편의점을 통해 용량을 40% 가량 줄인 500㎖ 용량의 ‘맥캘란 12년산’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 전용 제품으로 우수한 품질의 위스키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이에 대해 에드링턴코리아의 관계자는 “와인을 비롯한 위스키 등 일부 제품이 편의점을 통해 유통되기는 했지만, 대부분 저가용 주류였다” 며 “하지만, 최근에는 품격을 갖추고 집에서 술을 마시고 싶은 소비자들이 늘면서 싱글몰트와 같은 고가의 제품을 편의점을 통해 만나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도 싱글몰트와 다양한 연산의 블렌디드 위스키를 한번에 만날 수 있는 ‘인터내셔널 스카치 위스키 컬렉션’을 CU(씨유) 편의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더 글렌리벳 15년(50ml)과 함께 시바스리갈 12년(50ml), 발렌타인 17년(50ml), 로얄 살루트 21년(50ml) 총 4가지 제품의 미니어쳐 사이즈로 구성됐다. 디아지오코리아도 최근 '조니워커 레드 레이블'(200㎖) 소용량 제품을 출시하면서, 편의점을 적극 공략하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젊은 층에 인기가 높은 보드카도 다양한 맛과 한층 작아진 사이즈로 편의점 진출에 합류했다. ‘스카이 보드카 모스카토 하프 바틀’은 기존 사이즈의 절반 용량인 375㎖의 작은 사이즈의 제품이다. 편의점 GS25에서 판매한다. 대부분의 보드카가 40도 이상인 반면, 이 제품은 35도로 도수를 낮춰 더 많은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스미노프 보드카는 200㎖의 포켓 사이즈에 플라스틱 재질의 곡면형 병 제품을 출시해 전국 편의점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가장 인기가 높은 '스미노프 레드'와 '스미노프 그린애플' 등 2종으로 구성했다. 

독특한 디자인을 내세워 소장가치를 높인 다양한 주류도 쏟아지고 있다. 에드링턴코리아는 프랑스의 크리스털 공예 명가 ‘라리끄’와 합작으로 탄생한 맥캘란 라리끄시리즈 마지막 완결판 ‘맥캘란 라리끄 6 피어리스 스피릿’을 국내에 출시했다. 전설적인 크리스탈 명가 라리끄가 제작한 아름다운 디켄터에 담아 맥캘란 위스키의 가치를 극대화 시켰다. 19세기부터 맥캘란 병에 상징처럼 새겨 넣은 역삼각형의 심볼을 디자인에 적용시켜, 맥캘란의 정신을 예술적으로 표현했다. 희귀한 65년 된 숙성 원액을 담은 것도 특징이다. 총 450병 생산 돼 국내에는 단 10병만 들어왔다. 4,200만원이라는 놀라운 가격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와인수입사 금양인터내셔날은 2017년 붉은 닭의 해를 맞아 ‘클로에(Chloe) 닭띠 에디션’을 출시했다. 매년 1월 띠 동물 라벨을 한정 출시하는 ‘클로에’는 올 해 다양한 닭 이미지를 캐릭터화한 와인 라벨을 선보였다. 

롯데주류의 ‘순하리 소다톡’은 소주와 유리병의 공식을 깨고 캐쥬얼한 캔에 담은 제품을 선보였다. 사과, 청포도, 바나나, 망고 맛을 선보이며 패키지 컬러 역시 과일의 맛을 표현했다. 알록달록한 색감이 돋보이며 가벼운 술자리를 추구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알코 도수를 3도로 낮췄다. 하이트진로의 ‘이슬톡톡’은 젊은 여성들을 겨냥해 투명 유리병에 여성들이 선호하는 베이비 핑크 컬러를 입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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