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닛코트래블 인수···TOB방식으로 완전자회사化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일본 최대 백화점그룹 미츠코시이세탄홀딩스가 실버세대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츠코시이세탄홀딩스는 일본 여행사 '닛코트래블'을 인수한다. 주식공개매수 (TOB)방식으로 발행주식 전량을 매입해 완전 자회사한다. 취득총액은 약 37억엔. 백화점 주력고객층인 장·노년층에 대한 서비스 확충을 내세웠지만, 약 50조엔 규모로 예상되는 실버시장 공략이 목표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닛코트래블은 도쿄증권거래소 2부에 상장된 기업이다. 자체 소유 선박을 이용한 라인강 크루즈 등 유럽이나 남미 여행상품이 주력으로 도보이동이 적고 장기간 여행일정으로 여유로운 관광을 원하는 60세 이상 실버세대 관광수요에 강점을 가진 여행사다.

고객의 95%는 60세 이상으로 이중 절반은 70대다. 평균여행가격은 80~100만엔 정도로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닛코트래블 인수로 미츠코시이세탄이 노리는 것은 이처럼 실버세대의 소비다. 

65세 이상 인구의 최종소비지출에서 산출한 실버시장 규모는 약 50조엔대로 알려져 있다. 2025년에는 노인인구(65세이상) 비중이 총인구의 30%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산돼 시장규모는 더욱 더 확대될 전망이다.

그 중에서도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이 여행으로 대표되는 '고토(상품 등의 물질적 소비에서 경험이나 가치 등에 대한 것)'소비다. 미츠코시이세탄 측은 제1차 베이비붐세대(1947~49년 출생자)인 '단카이(團塊)세대'가 70세가 되면서 실버시장은 더 한층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츠코시이세탄은 그간 '고토' 소비 상품개발과 판매에 주력해왔다. 예를들어 단골 우량고객을 대상으로 고급 인테리어 럭셔리 버스를 이용한 국내여행 등이다. 2006년에 대형 여행사 JTB와의 제휴도 이같은 노력의 일환이다.

다만 실버세대를 노린 '고토'소비시장 경쟁은 라이벌 백화점을 비롯해 타업종 기업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미츠코시이세탄은 실버세대 여행 노우하우를 갖춘 닛코트래블 인수를 통해 상품기획력을 높이는 한편 자체 회원정보를 이용, 구매력 높은 고객들의 여행수요에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미츠코시이세탄 측은 여행사업을 통한 수익목표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현재 여행사업매출 약 70억엔과 닛코트래블의 여행사업매출 약 40억엔을 합친 110억엔의 두배정도는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츠코시이세탄의 닛코트래블 시장공개매수기간은 오는 13일부터 3월23일까지로 예정되어 있다. 닛코트래블의 발행주식총수(자가보유주식제외) 943만주 전량을 매입한다. 매입가격은 주당 390엔 10일종가 301엔보다 29.6% 높은 수준이다. 공개매수가 완료되고 나면 닛코트래블은 상장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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