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 베이퍼담배 '플룸테크' 6월 도쿄판매 개시

이미지=JT 홈페이지 화면 캡쳐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선풍적 인기···점유율 7% 기록

일본담배산업(JT)의 무연담배(베이퍼담배)가 올해 6월부터 일본 도쿄 시내에서 판매된다.

JT는 지난 6일 지난해 3월부터 후쿠오카시에서 테스트판매를 시작했던 베이퍼담배 '플룸테크(Pliim TECH)'를 6월부터 도쿄지역에도 판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베이퍼담배'는 니코틴이 들어있는 액체를 기화시키는 '전자담배'와는 다르다. 일본에서는 약사법에 의해 전자담배 판매가 까다로워 이를 대신해 담뱃잎을 가열했을때 발생하는 증기를 흡입하는 '베이퍼담배'가 전자담배의 수요를 대체하는 한편 일반담배수요도 잠식해가며 담배제조사들의 새로운 성장분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베이퍼담배'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은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다. PMI의 '아이코스(iQOS)는 이미 전국적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브리티시아메리카타바코(BAT)도 '구로(glo)'라는 브랜드로 센다이시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JT가 이번에 도쿄판매를 개시하는 '플룸테크'도 아이코스와 구로와 같이 충전식 파이프에 담뱃잎이 들어 있는 카트리지 필터를 끼워 피우는 방식이다. 담배 연기는 물론이고 냄새도 거의 없어 주위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자유롭게 흡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니코틴 함유량도 일반담배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3월부터 후쿠오카시에서 테스트판매를 시작한 JT는 예상치 못한 수요에 당초 예정했던 도쿄판매시기를 수개월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를 감당못해 품절되는 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셈이다. JT는 올해 연말까지는 도쿄 전지역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2018년 전국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담배판매량에서 베이퍼담배가 차지하는 비중(타사 제품 포함)은 지난해 약 5%에서 크게 늘어나 올해에는 15%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월부터 전국판매를 시작한 PMI의 아이코스의 경우, 지난해 12월 마지막주 국내시장 점유율은 7%에 달했다. 새로운 브랜드 출시 후 1년안에 0.5%의 점유율을 기록하면 성공적으로 평가받는 시장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경우다. 필립모리스에 따르면 생산체제를 아무리 빨리 늘려도 폭발적인 수요에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이다.

JT는 베이퍼담배 전쟁은 하루이틀에 끝나지 않을 장기전이고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라며, 앞으로 플룸테크 이외에도 연구개발을 지속해 베이퍼담배 시장에서 진검승부를 펼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일본정부의 담배정책도 베이퍼담배의 성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일본정부가 다가오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국가차원에서 흡연규제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후생노동성은 간접흡연방지대책을 강화하기 위해 음식점 등 건물에서의 실내흡연을 전면금지하고 위반 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건강증진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흡연실을 제외한 음식점·공항·역·대학교·관공서에서의 실내 흡연이 전면 금지된다. 또 의료기관이나 초·중·고교에서는 실내뿐 아니라 실외에서도 담배를 피울 수 없게 된다. 이들 지역에서는 흡연실도 설치할 수 없다.

한편, JT가 지난 6일 발표한 2016회계연도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4.7% 감소한 4020억엔이었다. 베이퍼담배시장확대의 영향으로 일반담배 판매량의 감소폭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같은 순이익 전망치는 동일본 대지진 등 특별한 요인이 발생했던 해를 제외하고 회사 출범이후 최대의 침체폭이다.

저작권자 © 프레스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Tag키워드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