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제약업계 연간 매출 '1조 클럽'에 오른지 불과 1년만에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다. 매출액을 비롯해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일제히 줄어들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8827억2484만원으로 전년보다 33.0%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267억7187만원으로 전년 대비 87.36%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302억9965만원으로 81.3% 줄었다. 

한미약품의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은 비교 대상이 되는 2015년 기술료 수익으로 인한 기고효과와 기술수출 계약 해지 등에 따른 기술계약료 수익이 줄었기 때문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매출액을 살펴보면 2015년에는 기술료 수익이 5125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39%나 차지한 반면 지난해의 경우 277억원으로 3%에 불과하다"며 "지난해 매출 가운데 기술료 수익을 제외한 기타 매출은 8550억원으로 전년대비 6.2% 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개발(R&D) 투자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도 줄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구개발에 전체 매출액의 18.4%에 해당하는 1626억원을 투자했다. 

아울러, 4분기 실적은 매출 1721억원, 영업손실 160억, 순손실 383억으로 적자 전환했으나 R&D에는 매출의 21.8%
에 해당하는 375억원을 투자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4분기 독감치료제 한미플루가 수입약 독점구도를 깨며 큰 폭으로 성장했고, 고혈합·조지혈증 치료제 '로벨리토', 발기부전치료제 '팔팔' 등 전문의약품의 국내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제넨텍과의 기술이전에 다른 계약금 일부가 수익으로 인식됐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올해는 제넨텍 계약금이 분할인식되고, 국내 신제품 매출 증대 및 완제품 수출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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