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특허출원건수의 10분의 1 수준으로 정체 기미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中, 가파른 증가세 보여 조만간 美추월할 듯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두고 주요국 간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미국특허청(USTPO)의 특허자료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인공지능기술관련 특허 건수는 1976년부터 2014년까지 총 197개를 기록해 전세계 4위를 차지했지만, 선두국가와의 격차는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출원건수 면에서 확연히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다.

2005년 이후 전세계 주요국에 출원된 인공지능 관련특허는 6만건을 넘는다. 특히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최근 5년간 특허 출원비중이 70%를 차지해 최근 들어 인공지능 관련 출원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본의 특허·논문 데이터 분석컨설팅 기업 '아스타뮤제' 가 전세계 인공지능개발 주요 10개국(미국, 중국, 유럽, 일본, 한국, 인도, 싱가포르, 호주, 브라질, 이스라엘)의 특허청에 출원된 인공지능 관련 특허출원건수를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인공지능관련 특허출원 건수는 8205건으로 10년전인 2005년 4792건보다 약 70% 정도 급격하게 늘어났다. 

아스타뮤제 관계자에 따르면 "인공지능 개발은 1950년대, 1980년대 이어 제3차 붐이 일고 있다"며 "2015년과 2016년의 출원수는 2014년 출원수를 훨씬 뛰어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공지능 특허출원 건수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띄고 있는 것은 단연 중국이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간의 특허출원건수는 2934건에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의 특허출원건수는 3배 가까이 늘어난 8410건에 달했다. 

한편, 같은 기간 미국의 경우 1만 2147건에서 1만 5317건으로 늘어났다. 양적으로는 아직 중국을 웃돌았지만, 중국의 성장세를 미루어 볼때 조만간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존재한다. 일본의 경우 2134건에서 2071건으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한국의 경우,  2010년 212건에 이어 2011년 288건, 2012년 295건, 2013년 371건으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4년 367건으로 오히려 줄어들며 이 기간 특허출허건수는 총 1533건에 불과했다. 1위인 미국과 비교하면 10분의 1, 중국과는 6분의 1 수준으로 최근 데이터를 대입하면 그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허출원인별 데이터를 보면 미국에서는 IBM,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빅3'의 출원건수가 단연 돋보였다. 2006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특허청에 인공지능 관련 특허를 가장 많이 낸 것은 IBM으로 3049건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866건, 그리고 구글이 979건으로 뒤를 이었다. 

출원건수 1위를 차지한 IBM은 인공지능 컴퓨터 '왓슨'을 개발해 특히 의료분야에서 인공지능 활용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IBM과 같은 역사가 오래된 기업이외에도 페이스북이나 어도비 등 신흥 미디어나 인터넷기업도 100건 이상의 인공지능 관련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북경대나 남경대 등 특허출원 주체가 대부분 대학이나 연구기관 중심인 특징을 보였다.

일본의 경우, NTT나 NEC 등 대기업 중심으로 'BtoB' 영역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특허출원 건수가 많았다.

정치, 경제적으로 충돌이 끊이지 않는 미국과 중국이지만 인공지능 관련해서는 밀월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국립연구개발 법인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 개발기구(NEDO)'가 미즈호 정보총연에 위탁해 조사한 인공지능 관련 논문 국제공저율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 발표된 미국의 인공지능 논문 가운데 중국과의 국제공저율은 12.7%에 달해 두번째로 높았던 영국과의 공저율 5.1%에 비해 많은 차이를 보였다.

중국도 역시, 인공지능 관련 논문의 국제공저율은 미국이 10.6%로 가장 높았다. 미국과 중국 모두 인공지능 논문의 공동파트너가 일본인 비율은 1%대에 불과했다.

저작권자 © 프레스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Tag키워드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