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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명의의 통장 중 잔액이 1억원이 넘는 거액을 예치한 계좌 수는 3746개에 총 잔액은 무려 1조 382억원에 달했다. 계좌당 평균금액은 2억7700만원으로 전체 미성년자 명의의 계좌당 평균 금액의 247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 명의의 전체 계좌 수는 946만5980개였고 총 잔액은 11조6373억원이었다. 계좌당 평균 잔액은 123만원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7세 미만은 237만6천880개 계좌에 총 4조7천723억원이 있어 평균 잔액은 201만원이었다.

또 7세 이상 13세 미만은 254만4천821개 계좌에 2조8천536억원이 있어 평균 잔액은 112만원이었고, 13세 이상 19세 미만 청소년의 경우 454만4279개 계좌에 4조115억원이 들어있어 평균 잔액은 88만원이었다.

이처럼 미성년자의 통장에는 설에 받은 세뱃돈이나 용돈을 차곡차곡 모아 놓은 수준이었지만, 잔액이 1억원이 넘는 거액을 예치하고 있는 이른바 금수저 미성년자도 많았다. 

미성년자 명의의 계좌 중 잔액이 1억원이 넘는 계좌 수는 3746개, 전체 잔액은 1조382억원으로 계좌당 평균 잔액은 2억7천700만원에 달했다.

게다가, 이 중 7세 미만이 2733개, 총 잔액은 7천426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계좌당 평균 잔액도 2억7천200만원이었다. 

또 7세 이상 13세 미만은 321개, 잔액 1천337억원으로 평균 잔액은 4억1600만원, 13세 이상 19세 미만의 경우 692개, 총 잔액 1천618억원으로 평균 잔액은 2억3천400만원이었다.

19세 미만 미성년자 명의의 계좌 수 946만5980개, 총 계좌 잔액 11조 6373억원에서 1억원 이상 계좌 수 3746개, 총 계좌 잔액 1조 382억원을 빼면 1억 미만 계좌수 946만2234개, 총 계좌 잔액 10조 5991억원으로 계좌당 평균잔액은 123만원에서 112만원 으로 줄어들었다.

즉, 1억 미만 계좌의 계좌당 평균 잔액은 112만원인 반면, 1억 이상 계좌의 계좌당 평균 잔액이 2억7700만원으로 그 격차는 247배에 달했다. 금수저로 태어났다는 말이 여실히 실감나는 통계가 아닐 수 없다.

민 의원은 "1억원 이상의 예금을 가진 미성년자가 상당히 많은데 세정당국은 이들이 정상적으로 증여세를 냈는지, 불법적인 부의 세습은 없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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