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경제대책·올림픽특수·글로벌경기회복 등 영향

그래픽=김승종기자 /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 자료출처=日내각부 ⓒ프레스맨

2017년도 日경제성장률 1%대 중반으로 상향 전망

28조엔 경제대책 집행과 2020년 도쿄올림픽 특수, 글로벌 경기 불안 후퇴에 따른 시장 환경 호전이 일본 경제의 성장률과 물가를 밀어올릴 것이라는 견해가 시장관계자들 사이에 나오고 있다. 

일본은행(BOJ)을 비롯한 주요 기관이 전망하는 올해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1%중반대다. 지난해 0.6~0.8%보다 훨씬 나은 성적표를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일본 정부가 발표한 28조1000억 엔(약 300조원) 규모 경제대책이 올해 본격 시행되는 데다 2020년 도쿄올림픽 관련 공사도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경기의 회복 등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안이 완화된 것도 일본경제의 성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국제통화기금(IMF)·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주요 투자은행이 예상한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은 2%대 초반이다. 지난해 성장률 1%대에 비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행정부의 공약으로 미국 정부의 재정지출이 확대될 경우 미국 수입 수요가 증가해 엔저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 수출업체가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본은행의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도 트럼프 미국 차기행정부의 재정정책이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경제의 가속에 도움을 줄것이라고 밝혔다.

1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회의)이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전날 미국 CNBC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의 인프라 투자를 중심으로 하는 경기대책에 대해 "보호주의가 우려되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론 미국과 세계 경제의 발전에 적극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구로다 총재는 일본 경제와 관련해선 "미국 경제성장이 빨라지고 세계 성장의 모멘텀도 강해짐에 따라 당연히 일본 경제도 수혜를 보게 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구로다 총재는 "일본 경제가 이미 일본은행이 상정한 대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와 세계 경제의 성장이 가속으로 일본은행의 물가목표 달성이 수월해질 것"이라며 트럼프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일본은행은 오는 30~31일 열리는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최근 국내외 경제 상황을 반영해 일본 성장률 예상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검토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물가 전망의 상향 조정에는 신중론이 많은 만큼 일본은행은 20일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행정부의 동향 등을 지켜보고서 최종적인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금융정책 결정회의는 분기에 한 번인 '경제·물가정세 전망' 보고서를 공표한다. 성장률과 물가를 2018년도까지 3개년을 각각 예상한다. 

성장률에 관해선 2016년 11월 전번 보고서가 2016년도 1.0%, 2017년도 1.3%, 2018년도 0.9%로 각각 내다봤다. 

금번 결정회의는 2016년도와 2017년도를 중심으로 상향하는데 2017년도는 1% 중반으로 높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계 명목 국내총생산(GDP) 비중의 61.1%를 차지하는 '글로벌 빅(BIG)4' 중 미국과 일본과 달리 중국과 유로지역의 성장률은 둔화될 전망이다.

지난달 26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글로벌 빅4 경제의 최근 동향과 2017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경우 구조개혁 심화 등의 영향으로 경제 성장률 둔화 압력이 계속되면서 지난해 6.7% 내외에서 올해 6.5% 내외로 내려앉을 전망이다. 유로지역도 브렉시트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7%에서 올해 1.5% 내외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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