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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노인 돌봄(개호·介護) 현장에 투입한 로봇 장비의 효과를 검증해 개호보험(한국의 노인장기요양보험)의 혜택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함에 따라 일본의 개호로봇에 개발에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개호로봇이란 개호복지기기 로봇으로 주로 고령자의 개호(배설 도움, 식사 도움, 이승 지원, 보행 지원, 보호 지원 등)에 사용되는 것을 가리킨다. 이외에도 센싱·자립 제어·구동 로봇 3 조건을 충족하지 않더라도 그 기술을 응용한 복지기기도 개호로봇에 포함된다.

일본의 야노 경제연구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5년 일본의 개호로봇 시장규모(메이커 출하금액 기준)는 10억7600만엔으로 일본정부의 개호로봇 도입촉진사업에 힘입어 전년대비 549.0%나 신장했다. 

2013년 국가 프로젝트로 시작된 '로봇개호기기개발·도입촉진사업'은 2014년도까지는 경제산업성, 2015년도 이후는 국립연구개발법인 일본의료연구개발기구(AMED)가 사업주체가 되어, 개호로봇의 실용화와 제품화를 목적으로 많은 기업이 참가한 바 있다. 

모두가 제품화에 성공하진 못했지만, 2015년경부터 제품화된 제품이 나오기 시작하여 개호로봇 실용화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 중에서도 2015년도까지 제품화된 장착형 이동승차 개호보조로봇, 실외형 이동지원로봇, 개호시설형 돌봄지원로봇 및 이미 자동밀착식 변기형으로서 제품화되어 있는 배설지원로봇이 시장을 견인하여 시장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로봇개호기기개발·도입촉진사업'은 2015년도까지 대다수가 종료되었지만, 이후도 신규 참가 기업 증가 및 신제품 투입에 대한 기대로 시장 확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일본 개호로봇 시장규모는 2020년 150억엔, 2030년경에는 350억엔대 정도로 급팽창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정부의 개호로봇 도입 효과 측정 결과에 따라 개호로봇에 보험이 적용되면 시장확대에 크나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개호현장의 일손부족 해소를 위해 개호 로봇을 개발해 도입하도록 유도했지만, 보험에는 적용하지 않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비용을 보조해주는 방식으로만 지원해 왔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 11일 개호현장에 로봇을 도입한 경우 현장 직원의 부담과 직원 수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는지를 검증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야간 순회빈도, 배치 직원수 등이 어느 정도 줄어들었고 고령자 상황, 가족 만족도 등이 어떻게 향상됐는지를 조사한다. 만약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면 내년 개호보험 보수에 적용할 계획이다.

2015년 기준 일본의 고령화율은 26.7%로 인구 4명당 1명 꼴로 노인인 만큼 일본의 시니어시장규모는 어마어마한 수준이다. 닛세이기초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시니어시장은 약 100조엔 규모로 2005년을 정점으로 증가폭은 줄어들고 있으나 지속성장을 거듭해 2030년경에는 약 111조엔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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