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가 향후 5년간 미국에 1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도요타자동차의 도요다 아키오 사장은 9일(현지시각)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석, 이같이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전했다. 

도요타 사장은 "도요타의 세계 최대 공장은 미국에 있다. 도요타의 개발과 생산, 판매직에 종사하는 사람은 전국적으로 13만6000명에 이르고 지난 60년간 220억 달러를 투자했다"며 도요타가 미국 경제에 기여하는 바를 강조했다. 

도요타 사장의 이같은 결정은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의 미국 투자·고용 확대 요구에 화답한 모양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5일 자신의 트위터에 "도요타 자동차가 멕시코 바하에 미국 수출용 코롤라 모델을 생산할 공장을 건설한다는 데 이는 절대 안 될 일"이라며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으면 막대한 국경세를 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요타 미국법인의 밥 카터 부사장은 이번 100억 달러 투자가 트럼프의 요청에 부응한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이는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만 답했다. 

그는 또 고용 증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며 멕시코 생산 계획에 대해서도 변경할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도요타는 2015년 4월 10억 달러를 투자해 멕시코 과나후아토주에 새로운 공장 건설 계획을 갖고 있었다.

도요타는 신형 캠리 등 새로운 설계·개발·생산 통합 플랫폼인 ‘도요타 뉴 글로벌 아키텍처(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TNGA)’에 기반한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어 이번 미국투자는 생산설비와 금형도입 등에 쓰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기존 라인의 생산효율성 강화, 그리고 북미 새 본사 건설과 인공지능(AT) 연구·개발(R&D) 자회사 설비 투자에도 충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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