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6개 매장 중 11개 매장으로 구조조정 확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본의 최대 백화점 그룹 미츠코시이세탄 홀딩스가 삿포로, 니가타, 시즈오카 지역에 위치한 5개 매장에 대해서도 매장면적 축소나 업태전환 등의 구조개혁을 단행하는 방향으로 조정에 들어갔다.

9일 오오니시 히로시 미츠코시이세탄 사장은 요미우리 신문과의 취재를 통해 현재 그룹내의 26개 매장 중, 이미 폐점을 결정한 2개 매장과 사업검토 중인 5개 매장을 포함, 11개 매장에 대해 경영효율화를 위한 구조조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미츠코시이세탄이 이같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한 배경에는 지방지역의 인구감소와 절약 지향적 소비형태 변화에 따른 실적부진 때문이다. 미츠코시이세탄의 이같은 움직임은 다른 백화점 그룹사의 사업전략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미츠코시이세탄이 구조조정 검토에 착수한 매장은 삿포로시의 마루이이마이삿포로본점과 삿포로미츠코시, 니가타시의 니가타미츠코시과 니가타이세탄, 시즈오카시의 시즈오카이세탄 등이다. 이중 특히 삿포로와 니가타의 4개 매장의 경우, 시내의 동일지역에 매장이 중복 출점되어 있어 고객이 분산되는 등 영업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미츠코시이세탄 측은 중복 출점 매장에 대해 매장면적 축소나 가전이나 잡화, 가구의 대형 전문점 유치, 타사와의 제휴를 통한 업태전환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다만 현재까지 이들 매장에 대해 폐쇄등의 극단적인 조치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미츠코시이세탄은 이미 미츠코시치바점(치바시)와 타마센터점(도쿄도)을 오는 3월 20일 폐쇄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이외에 이세탄마츠점(치바현)과 후츄점(도쿄도) 마츠야마미츠코시(마츠야마시), 히로시마미츠코시(히로시마시) 총 4개 매장에 대해서도 실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좀 더 강도 높은 대응책을 강구해 간다는 방침이다.

미츠코시이세탄은 방일 외국인관광객 지출감소와 국내 소비침체 영향으로 2017년 3월기 연결결산 영업이익을 당초 전망치 370억엔에서 240억엔으로 대폭 낮추고, 2018년 달성 목표로 잡았던 그룹 전체 영업이익 500억엔도 2020년도로 미룬 상태다. 

미츠코시이세탄은 이와같은 지방지역을 중심으로 한 구조조정과 병행해 그룹내 가장 높은 매출액을 자랑하는 이세탄신주쿠점, 미츠코시니혼바시본점, 긴자점 등 도쿄를 중심으로한 3개 매장에 대해서는 리뉴얼 등 투자를 집중하고 집객력을 높여 실적개선에 나갈 계획이다.

미츠코시이세탄 등 일본 백화점 업계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의류 등의 판매 저조 흐름이 도심부의 주력 점포까지 확대되며 수익성이 떨어지는 지방 매장에 대한 구조조정을 우선하며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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