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에 안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보다 상승요인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된 요인은 달러 강세이지만 그 밖에 원화만의 약세 요인들도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에 안착할 가능성에 대해 원화와의 동조화 현상이 재차 강해진 중국 위안화 약세 흐름을 꼽았다.

위안/달러 환율은 6.9463위안(23일 고시환율)으로 7위안을 목전에 두고 있다. 그는 "문제는 중국 정부가 환율정책에 있어 다소 딜레마에 빠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위안/달러 환율의 7위안 안착을 용인할 경우 연초와 같은 투기현상 재발 우려가 있고 반면에 위안화 방어에 나설 경우 외환보유액 논란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1월말 기준으로 중국 외환보유액은 3조 520억달러로 외환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경우 외환보유액이 2조달러대로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7위안 용인이냐 3조 달러 수성 사이에서 중국 외환당국의 고민이 깊어지면서 위안화 가치는 물론 중국 채권시장마저도 불안한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위안화 가치의 불안은 원화 가치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그 외에 국내 외환수급 여건도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트럼프 당선이후 국내 주식 및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확대되고 있다. 11월 한달동안 주식시장에서는 약 1조1,900원, 채권시장에서 1조 7,980원의 외국인 자금이 이탈됐다. 특히 8월이후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탈이 지속되면서 1~11월 동안 채권시장에서 약 11조 8,150억달러의 외국인자금이 이탈했다. 

그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과 트럼프 정책기대감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의 이탈 압력으로 작용 중"이라며 "수급 요인이외에도 국내 정치불안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 역시 원화 약세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원화 약세 흐름은 일단 내년 1월 트럼프 대통령 공식 취임전까지 이어질 공산이 높아 보인다. 달러화 강세 흐름이 단기간 지속될 공산이 높고 위안화 약세 흐름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는 "연초와 같은 중국 외환시장 등 금융시장의 경색현상이 재연될 가능성은 낮지만, 점진적으로 위안화의 추가 약세 현상이 이어질 공산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 이후 국내 주식 및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확대되고 있다. 그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과 트럼프 정책기대감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 압력으로 작용 중”이라며 “수급 요인 외에도 국내 정치불안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 역시 원화 약세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1월 트럼프 공식 취임 전까지는 원화 약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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