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손 마사요시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회담 후, 트럼프타워 로비에서 투자관련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들어 보이고 있다. <이미지=닛케이보도화면 캡쳐>

일본 소프트뱅크가 미국에 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에 나선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소프트뱅크의 손 마사요시 회장이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45분 면담 뒤 미국의 스타트업 기업 등에 총 5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통해 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6일 미국 주식시장에서 소프트뱅크그룹 산하의 휴대전화기업 스프린트의 주가가 폭등하고 7일 도쿄 주식시장에서는 소프트뱅크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이번 투자결정에 시장이 크게 화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6일(현지시간)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손 회장을 만난 후 트위터에 “손 회장이 미국에 500억 달러를 투자하고 5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손 회장은 내가 대통령에 당선되지 않았더라면 결코 이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손 회장 또한 트럼프와 면담이 종료된 후 트럼프타워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트럼프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하기 위해서 왔으며, 우리는 투자와 관련해 이야기했다”면서 “나는 그가 많은 규제를 완화할 것이기 때문에 그의 당선을 축하하며 투자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투자 내용 및 투자 시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설명과 달리 소프트뱅크가 투자를 약속한 500억 달러가 소프트뱅크와 사우디아라비아정부가 공동조성하는 1천억 달러 펀드에서 나오는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3년 미국의 이동통신회사인 T-모바일을 인수해 스프린트와 합병하려고 시도했으나,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에서 손 사장이 다시 스프린트와 T-모바일을 합병하는 작업을 추진할지 주목된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스프린트 인수했을 당시 220억 달러를 투자했다.

작년에는 샌프란시스코 기반 온라인 대출기관인 '소셜파이낸스'에 10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지난 7월에는 영국의 반도체칩 디자인 회사인 ARM홀딩스를 32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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