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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자동차 연비표시방식이 기존 JC08에서 국제기준 WLTP에 맞춰 변경된다. 

2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국토교통성은 "실제와 동 떨어져 있다"는 비판을 받아온 기존 기준을 수정해 시가지, 교외, 고속도로 등 주행하는 도로에 따라 3단계, 저속, 중속, 고속, 초고속 등 4단계로 세분해 주행조건에 따라 표시하도록 바꿀 방침이다.

올해 초 발생한 미쓰비시 자동차의 연비조작 사건을 계기로 소비자의 불신을 제거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 각 메이커가 카달로그에 표시하는 연비는 2007년도에 도입된 JC08이라는 기준을 따르고 있다. 과거 일본국내의 승용차의 연비는 1991년 채택된 10 · 15 모드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모드에서는 가속이 너무 완만하거나 측정 속도가 일반 도로 보다 느려, 카탈로그 상의 수치와 실주행간의 차이가 꾸준히 지적돼 왔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JC08 모드다. 주행 패턴을 실제 주행에 가깝도록 하고, 측정시간도 길게 잡아 측정에 필요한 평균속도와 최고속도를 높이도록 했다. 또한 10 · 15 모드는 엔진이 따뜻해진 상태 (핫 스타트)에서 측정했지만 JC08는 콜드 스타트시의 측정도 추가시켰다.

2011년 4월1일 이후에 형식승인을 받은 모든 자동차에 대해 이 JC08 모드 연비 값 표시가 의무화되었다. 의무화 이전 판매된 자동차에 대해서는 2013 년 3월 이후 JC08 모드 표기로 통일됐다.

JC08모드는 평지 직진도로를 에어컨을 켜지 않은 채 달리는 상황을 가정해 산출한다. 이 때문에 실제 연비와 표시연비가 차이날 수밖에 없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나 경차 등 연비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차종일수록 실제 연비와의 차이가 크게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 전국적으로 65만명의 사용자들이 실제 연비를 게재하는 인터넷 사이트 ''e 연비'는 JC08 기준에 대한 실 연비 비율을 '완료율'이라고 표현해 발표하고 있는데, 일본의 주요 자동차 대부분의 완료율은 60~7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자동차 연비표시방식이 기존 JC08에서 국제기준 WLTP로 변경되면 대부분의 자동차 연비가 현행 표시 연비보다 30% 안팎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WLTP는 2014년에 유엔실무그룹이 마련한 국제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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