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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10월 실질소비지출이 전년대비 0.4% 줄어들면서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총무성이 발표한 10월 가계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총무성 29일 발표한 10월 가계조사에 따르면 2인 이상 가구의 가구당 소비지출은 28만 1961엔으로 가격변동의 영향을 제외한 실질로 전년 동월 대비 0.4% 감소했다. 윤년의 영향을 고려하면 1년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여름철 기후 불순으로 신선채소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가능한 소비를 자제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감소폭은 9월(2.1%)보다 축소됐다.

품목별 소지지출 내역을 보면 채소등 식품이 1.0% 감소했다. 신선 야채 8.8%, 해산물 5.4% 각각 감소했다. 총무성에 따르면 10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신선 야채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16%상승하는 등 채소 가격 상승의 여파로 식비의 소비지출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일요일이 전년 동월 보다 하루 많았던 덕에 외식 지출은 1.6% 늘었다. 

고액으로 변동성이 큰 자동차의 구입도 부진해 16.3% 감소했으며 교제비도 4.4% 감소했다. 의류 및 신발류는 0.2% 감소에 그쳤다. 

고용환경 개선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소비는 살아나지 않고 있다. 근로자의 실수령액은 10월에 48만 5827엔으로 전년 동월 대비 0.1% 줄었지만, 최근엔 최저임금 인상 등 수입은 늘어날 전망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성향은 전년에 비해 1.0% 포인트 낮은 75.5%로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총무성은 소비지출 동향에 관해 "구매력이 높아지고 있어 반전 가능성은 있다"고 분석했지만, 시장 관계자들의 견해는 엇갈렸다. 

닛세이 기초연구소의 사이토 타로 연구원는 "소비지출은 상향기조로 채소 가격 상승 영향이 제거되면 소비는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지만, SMBC 닛코 증권의 미야 코지 애널리스트는 "소비세율 인상 이후 젊은층과 노인층을 중심으로 절약지향 소비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소비는 당분간 제자리 걸음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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