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불황과 1인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구조적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 등 외식업계가 심야영업을 중단하거나 단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 '로얄 호스트'를 운영하는 로얄 홀딩스(후쿠오카시)는 24시간 영업을 내년 1월까지 폐지하고, 햄버거 체인인 일본 맥도날드도 24시간 영업 대상 매장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전국적으로 223개의 점포를 가진 로얄 호스트는 과거 대부분의 매장에서 24시간 영업을 원칙으로 삼아왔지만, 2011년 경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시간을 단축하기 시작해 현재는 후츄히가시점(도쿄도)과 사쿠라점(오오사카부) 단 두곳만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다. 

일본 맥도날드의 경우, 2014년 1840개의 매장에서 24시간 영업을 진행해왔지만, 2015년 882개, 올해 9월말 기준 809개로 줄어들었다. 

패밀리 레스토랑 '가스트'를 운영하고 있는 스카이라크는 2013년 약 3000여 매장 중 620개 매장의 폐점시간을 평균 2시간 앞당겼다. 현재는 약 440개 매장에서 24시간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패스트 푸드 체인 등 대형 외식업체가 24시간 영업을 단축하거나 폐지하는 이유는 외식업계를 둘러싼 환경이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일손부족으로 인한 임금상승 여파로 수익성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고, 충원이 제때 이뤄지지 않는 매장 중 무리하게 영업을 지속하다 직원들에게 장시간노동을 강요하는 사례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종업원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아르바이트 시급은 이미 시간당 1000엔을 넘긴지 오래고, 계속해서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일본정부도 장시간 노동 근절을 위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심야 영업 중단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와 달리 심야 이용객 감소도 영업시간 재검토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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