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발생한 신입사원의 자살사건을 계기로 '노동착취 악덕기업'으로 불리게 된 일본 최대 광고기업 '덴츠'의 사훈으로 여겨지던 '귀십칙(鬼十則)이라는 십계명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덴츠는 2017년 직원용 수첩에 게재할 예정이었던 '귀십칙'을 삭제하는 방향으로 검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귀십칙'에는 "파고든 일이라면 완수 할 때까지는 죽어도 포기하지 마라" 등, 과도한 업무를 당연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장시간 노동으로 이어질 계연성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귀십칙'은 전후 덴츠의 중흥을 이끌었던 제 4대 사장 요시다 히데오씨가 만든 것인데, '광고가게'라고 멸시를 당하던 당시, '광고업'의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해 종사자들은 어떻게 해야하는가라는 고민에서 작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덴츠에서는 '귀십칙'을 사원용 수첩에 게재해 왔다.
다음은 '귀십칙' 전문이다.
1. 일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2. 일은 먼저 선수를 치는것으로 수동적인 자세로 하는 것이 아니다.
3. 큰 일에 부딪쳐라, 작은 일은 자신을 작게 만든다.
4. 어려운 일을 노려라, 그리고 그것을 달성해야 발전이 있다.
5. 파고든 일이라면 완수 할 때까지는 죽어도 포기하지 마라.
6. 주위 사람들을 이끌어라, 이끄는 것과 끌려다니는 것은 오랜 시간뒤에 하늘과 땅만큼 큰 차이를 가져온다.
7. 계획을 가져라, 장기적인 계획이 있다면 인내하고 궁리하라, 그리하면 올바른 노력과 희망이 뒤따른다.
8. 자신을 가져라, 자신이 없으면 자기가 하는 일에 박력도 끈기도, 그리고 깊이도 없게 된다.
9. 늘 머리를 회전시켜 모든 방면에 신경을 쓰고 한치의 틈도 있어서는 안된다. 서비스는 그런 것이다.
10. 마찰을 두려워하지 말라, 마찰은 진보의 어머니, 적극성의 비료다, 그렇지 않으면 너는 비굴하고 미련한 사람이 된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