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승종 기자 /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관광대국을 향한 일본의 발걸음이 한창 가벼워졌다. 

31일 일본 관광청은 지난 30일 기준 외국인 방일관광객이 2천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연간기준으로 2천만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있는 일이지만, 지난해 연간기준 1천973만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수치를 2개월 앞당겨 갈아치운 셈이다.

또한 특이한 점은 도쿄 등 수도권 중심에서 지방으로 숙박객 비중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방일 관광객은 2013년 처음으로 1천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2014년에는 1천341만명, 2015년 1천974만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날 이시이 게이치 국토교통성 장관은 “비자제도 완화와 면세제도 확충, 아시아 각국과의 항공노선 확대가 관광객을 끌어모았다”고 설명했다. 

저가항공사(LCC) 이외에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유람선의 이용도 급증했다. 1~9월 외국선방기항 횟수는 1천176회로 전년동기대비 1.5배나 늘어났다.

지난 1~9월의 방일 관광객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인이 약 500만명으로 전체의 30%를 차이하며 가장 많았고, 이어 한국, 대만, 홍콩 등의 순이었다. 특히 이들 동남아시아 국가가 전체의 70%를 차지해 아시아국가의 일본 방문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지역으로는 도쿄와 오사카를 연결하는 '골든 루트'의 인기가 높지만, 그 외 지역으로도 방문객수가 증가하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숙박객수의 증가율이 3대도시권역에 비해 지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김승종 기자 /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관광'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일본정부는 공항·항구 등의 인프라 정비와 문화재·국립공원 등 지방 관광자원 발굴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열리는 오는 2020년에는 외국인 관광객 수를 연간 4000만명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엔고 및 중국 경제 침체 등의 영향으로 7~9월 방일 관광객 소비는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로 전락했다. 중국이나 홍콩 등의 관광객을 중심으로 한 싹쓸이 쇼핑이 줄어들면서 관광객들의 일본 내 소비는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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