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일본은 지진이 삶의 일부로 여겨질 만큼 자주 발생한다. 일본 기업은 지진을 대비한 경영계획을 별도로 수립해야 한다. 지난 4월 발생한 쿠마모토 지진 이후 아이신사와 도요타가 보여준 노력은 모범사례로 손꼽힌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26일 공개한 해외시장동향에 따르면, 일본의 지진피해기업들은 ‘대체생산’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경주 지진으로 울산 일대 공단에 피해를 입었던 국내 기업들이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지난 2016년 4월 발생한 쿠마모토 지진의 영향으로 아이신사의 공장이 크게 파손되고, 부품을 공급받는 도요타 자동차 공장이 생산을 정지하는 등 중부지역 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다.
 
임지훈 나고야무역관은 “아이신정기 사의 자회사로 도어부품 등을 생산하는 아이신규슈(쿠마모토 소재)가 심각한 피해를 입었지만, 아이신 사는 큰 피해가 발생했음에도 적절한 대처와 거래처인 도요타와의 협력으로 손실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임 무역관은 “아이신사와 도요타는 2차 지진발생 일주일 만에 대체생산을 개시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열악한 현장조건에서도 생산수준 회복뿐만 아니라 시간당 생산량 12% 향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것은 비상사태인 상황에서 개선(카이젠 改善: 도요타자동차가 내세우는 비용절감을 위한 생산성 혁신운동)을 유지시킨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생산 재개까지 후방에서 지원을 계속한 이즈모 타다오(出雲忠雄) 아이신규슈 총무부장은 지진 발생 후 도요타 조달담당자들과 계속해서 현장을 지원하며, 가설 화장실 5개를 설치하고 수백인 분의 도시락 확보, 회의 등에 사용하기 위한 가설주택을 설치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결과, 이 가설주택은 ‘힘내라 쿠마모토’라는 응원의 상징적인 존재가 됐다고 한다.
 
임 무역관은 “한국도 지진 발생 증가해 대비책이 필요하다”며 “한국과 일본은 동종산업이 많고 생산거점의 운영방식도 비슷해 지금까지 지진 피해에 대한 복구경험이 많은 일본의 사례를 바탕으로 한국도 한반도 지진 발생 시 주요 생산시설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국내 지진 발생으로 생산에 차질이 생길 시, 국내에서 일부 대체조달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수 있어, 일본 기업과 거래하는 기업은 이점을 염두에 두고 비상시에 발 빠르게 대체품을 공급한다면, 새로운 거래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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