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인천시 시금고 재선정’ 대가로 2억원 건넨 혐의 포착

신한은행(은행장 조병용) 본점이 25일 오전 경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했다. 시금고 선정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후원회장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가 포착됐기 때문이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5일 오전 알선수재 혐의로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고위임원 및 기관고객부 사무실과 전 인천시 생활체육협회장 A씨의 사무실, 자택 등을 압수수색 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1년부터 인천시 시금고로 신한은행 재선정을 돕는 대가로, 신한은행으로부터 수 차례 걸쳐 2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시금고는 자치단체 세금 등 많은 자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공무원 등 고객유입과 은행의 이미지 제고 효과로 인해 은행 간에 경쟁이 치열한 사업이다.

경찰은 기존 인천시 시금고를 맡고 있던 신한은행이 시금고 재선정 시기인 2010년 경영진의 내분 사태로 이미지에 타격을 입어 해당 지자체 금고 재선정시, 실패할 것을 우려해 A씨에게 금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수사에 초점을 두고 있다.

2010년 재선정 공고 이후 신한은행은 해당 지자체의 금고로 선정돼 현재까지 지자체 세금과 공무원 임금 등을 출납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신한은행 본점과 인천지점을 2차례 압수수색한 바 있다. 당시 신한은행 기관고객부 관계자 2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며 A씨 또한 금품수수 및 금고선정 과정 개입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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