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롯데百 보다 연매출 1조 이상

롯데면세점의 상반기 매출이 1조원 이상으로 집계되며 그야말로 호황을 맞고 있다.

이는 롯데백화점에 세입자로 들어서 있는 롯데면세점이 주인격인 롯데백화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소공점의 올 상반기(1월~6월) 매출은 1조 4000억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약 8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지난해 특허권을 딴 신규 면세점의 한달 매출과 비슷한 수준이다.

중국인 관광객은 물론 방한 외국인의 급증으로 면세점이 승승장구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롯데면세점의 매출은 지난 8월 말 백화점이 운영하던 12층을 꿰찬 뒤 화장품 매장 등을 넓혀 더욱 급증했다.

올해 3분기(1월~9월)까지 롯데면세점 소공점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성장한 2조 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사상 첫 매출 3조원 목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롯데백화점은 같은 건물의 8개 층을 더 사용하고 있지만 매출 증가는 면세점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3분기까지 롯데백화점 본점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다. 지난해 메르스 여파로 매출이 부진했던 것을 감안하면 정체된 셈이다.

유통업계는 전반적으로 백화점이 정체되고 면세점이 호황인 것을 볼 때 같은 건물이라도 면세점이 점점 더 면적을 늘려가는 추세라고 전망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매출 3조원은 현재 세계를 통틀어 시내 단일 면세점 가운데 가장 많을 뿐 아니라 전무후무한 기록"이라며 "다향한 한류 마케팅을 통해 적극적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 결과가 매출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