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닌텐도 홈페이지 화면 캡쳐

닌텐도의 올해 상반기(4~9월기) 순이익이 지분매각 이익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2.6배가량 늘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4일 밝혔다. 이외에도 나이언틱이 개발·배포한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Go'의 세계적인 히트도 닌텐도 이익 향상에 일조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엔화 강세로 인해 400억엔 규모의 환차손이 발생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의 이익이 발생한 셈이다.

닌텐도는 지난 8월 회사가 보유한 미국 프로야구 시애틀 마리너스 구단 지분을 6억 6100만달러(약 685억엔)에 매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1990년대 초 경영난에 빠졌던 마리너스 구단은 당시 시애틀에 진출해 있던 닌텐도에 지분 인수를 타진했고, 당시 사장이었던 야마우치 히로시씨는 개인자산을 털어 마리너스의 지분을 인수했다. 이후 2004년 닌텐도가 히로시 전 사장으로부터 마리너스 지분을 사들였다. 당시 닌텐도의 마리너스 인수가격은 현재 매각가격의 10분의 1정도로 알려져 있다. 닌텐도 본연의 영업활동과는 무관한 곳에서 엄청난 규모의 돈을 벌어들인 셈이다.

반면, 매출은 30% 감소한 1500억엔, 영업이익은 5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실적 부진 주요인은 주력 게임기인 Wii U다. 2분기 판매량만 보더라도 22만대에 그쳐 지난해 대비 절반에도 못미쳤다. 게임기 본체의 부진이라기 보다는 인기 소프트웨어의 부재가 Wii U의 판매부진으로 이어졌다.

상반기 300억엔으로 순이익은 크게 늘어났지만, 같은 기간 1000억엔대의 순이익을 올리던 리먼 쇼크 이전과 비교하면 아직 한참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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