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지도층 성접대 의혹 핵심 인물인 윤중천 전 중천산업개발 회장(52)으로부터 고가 그림을 선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서종욱 전 대우건설 사장이 경찰에 소환돼 15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뒤 16일 새벽 귀가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서 전 사장을 15일 낮 12시30분께 소환해 다음날 새벽 4시까지 15시간 넘게 조사를 벌였다.

서 전 사장은 조사를 마친 뒤 '윤씨에게 그림을 받은 것을 인정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받은 적 없다"고 답했다.

▲ 대우건설 홍보 캐릭터 ⓒ뉴스와이어
경찰은 윤씨가 지난 2010년 강원도 춘천 P골프장 하청공사를 시공사인 대우건설 측으로부터 수주하는 과정에서 2000만원 상당의 그림을 브로커를 통해 서 전 사장측에 전달한 사실을 확인하고 경위와 대가성 등을 집중 조사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4일 대우건설 서울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골프장 공사 관련 입찰서류, 회계자료 등을 확보하고 분석작업을 어느 정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전 사장은 압수수색 전날 사표를 제출했다.

대우건설 측은 앞서 해명자료를 통해 "서 전 사장과 윤씨는 일면식도 없는 생면부지의 관계"라며 "2010년 4월 서 전 사장이 해외 출장에서 돌아와 보니 회사 상무출신 인사가 그림을 자택으로 배달한 것을 확인하고 즉시 돌려주라고 했다"고 밝혔다.

또 "골프장 하청업체 선정과정은 지극히 정상적인 방식이었음을 경찰에 충분히 소명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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