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영훈국제중학교 현직 교감이 일요일인 16일 오후 학교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영훈국제중 현직 교감 A씨(54)는 "책임을 질 사람은 책임져야 하고 학교를 앞으로 잘 키워달라"는 내용의 자필로 쓴 유서와 함께 학교 현관 난간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3학년도 입학전형에서 지원자 성적 조작에서 입학관리를 총괄하는 입학관리부장, 교무부장 등과 함께 성적조작을 주도한 혐의를 받아왔다.

영훈국제중 입시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신성식)는 A씨를 두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받았다.

이어 검찰 관계자는 "다른 피고발인과 학교 관계자에 대한 조사와 입시비리 수사는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0일 서울시교육청은 영훈국제중을 대상으로 종합감사를 실시해 입학성적 조작 등에 관계자 11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영훈국제중은 시교육청 감사 결과 신입생 선발과정에서 성적을 조작해 지원자를 부당하게 합격시키거나 법령에도 없는 이유를 들어 일부 학생들을 부당하게 전학시키는 등 학생 징계권도 남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서울교육단체협의회은 지난 3월 영훈국제중 입시 비리 의혹과 관련해 학교법인 영훈의 김하주 이사장과 곽상경 전 교장 등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들이 영훈중 2013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사회적배려 대상자 전형'으로 합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면서 촉발됐다.

이로인해 지난달 30일 이 부회장이 공식 사과하고 이 부회장의 아들은 학교에 자퇴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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