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실업률도 11년 만에 최고치… ‘구조조정·파업에 따른 고용 부진’

<자료제공 = 통계청>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추가경정예산과 10조원 규모의 부양책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9월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영향과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전체 실업률도 11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16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15~29세)실업률은 지난해보다 1.5% 포인트 오른 9.4%를 나타냈다. 이 수치는 1999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청년실업률은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 동안 같은 달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해 오다 지난달 다시 최고점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달 전체 실업률은 3.6%로 전년동월 대비 0.4% 포인트 올랐고 이 수치는 2005년 9월(3.6%)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은 9.9%로 조사돼 청년들의 고용 한파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제조업 부문을 살펴보면 취업자가 7만 6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2012년 6월, 5만 1000명이 감소한 뒤 약 4년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이는 조선업 경기 둔화와 수출 부진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 실업률은 조선·해운 구조조정의 여파가 가장 큰 △부산(4.0%, 1.4%↑) △울산(3.5%, 0.5%↑) △경남(3.4%, 1.1%↑)이 전년동월 대비 각각 상승했다. 또한 전국적으로 △광주(1.2%) △충북(1.1%) △대전(1.1%) △제주(1.0%) 등 실업률 상승 폭이 1%대를 넘는 곳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김이한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구조조정에 따른 제조업 부진이 고용 증가세를 제약하는 가운데 일부 업계 파업 장기화,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 등 하방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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