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욕구 자극하는 대책 돋보여"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전경련은 지난 6월 <한일관광의 성과 비교와 한국관광에 주는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박종찬 국제경제팀장은 ‘일본관광의 성공요인’으로 ▲환율의 영향 ▲신속하고 체계적인 위기대응 ▲전략적 訪日 촉진 프로모션 ▲중일관계 악화 영향 차단 ▲지방관광지 경쟁력을 제시했다.

박 팀장은 “2013년부터 엔저추세가 이어지면서 해외관광객이 많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환율효과는 일본관광 진흥에 있어서 하나의 요소는 될 수 있지만 전적으로 그것에 의지해서 일본관광이 성과를 거둔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일본은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시 발생한 방사능유출사고로 일본관광에 최대 악재가 발생한 상황에서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으로 관광객 감소추세 반전에 성공했다.

박종찬 팀장은 “방일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10년 861만 명이었으나 동일본대지진 여파로 2011년에는 622만 명으로 급감했고, 그러나 다음해인 2012년에는 35% 증가한 837만 명으로 지진 발생 전년도 수준을 회복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대지진 발생 후 방사능 오염 등 안전에 대한 우려로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4가지 대책을 추진했다.

▲안전에 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체계적인 정보 발신 ▲일본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국제회의 취소에 적극 대응 ▲방일여행촉진을 위한 민관협력체계 구축 ▲각국의 수요특성을 감안한 방일 프로모션

실제 일본관광 촉진 프로모션 사례를 보면 한국 20대 남녀, 3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할 경우 웹사이트, SNS 옥외광고, 잡지, 무가지 등의 광고매체를 활용했다. 특히 “지금 일본에 가는 목적”을 명확하게 제시해 일본여행 욕구를 자극하고 일본여행에의 저항감을 감소시키는 전략을 구사했다.

그리고 일본은 꾸준히 ‘전략적 訪日 촉진 프로모션'을 추진했다. 대지진 이후인 2014년 4월 일본관광청은 외부 마케팅전문가를 초청해「마케팅 전략본부」를 개최하고, 그해 7월 「2014년 프로모션 방침」을 책정했다.

특정 연령대와 성별을 타겟으로 설정한 국가별 프로모션, 동남아시아 국가 대상 비자완화 계기 프로모션, 서구 부유층, 해외 청년층, 공항 환승객 등을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 추진했다.

일본은 민감한 외교 현안문제도 고려한 관광객 유치 전략을 구사했다. 일본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제도를 둘러싼 중국과 영토분쟁 속에서도 이러한 긴장이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차단하는 데 성공했다.

실제로 2012년 7월 일본 정부가 센카쿠제도 국유화 방침을 결정하면서 중·일간 격렬한 외교분쟁 발생하자 일본 방문 중국인 단체관광 취소사태가 이어지면서 2013년에 중국 관광객 수는 2012년 1,425만명대에서 2013년 1,315만명대로 떨어졌다.

박 팀장은 “일본은 신속하게 중국인 개인관광객을 타겟으로 설정하고 다양한 전략을 추진했다”면서 “비자발급 완화, 항공노선 증편, 전략적 프로모션, 크루즈선 기항 등의 다양한 전략을 추진해 2013년 하반기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일본 방문이 회복되기 시작함에 따라 2014년 방일 중국인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지방관광지 경쟁력’이 성공요인으로 뽑혔다. 박종찬 팀장은 “일본의 경우 도쿄 등 수도권 외에도 쿄토, 오사카, 나가노, 도야마, 후쿠오카, 가고시마, 훗카이도, 오키나와 등 다양한 관광지를 찾고 있다”며 “기존의 지방관광 자원을 활용하는 것 외에 외국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하여 자국의 지방관광 경쟁력 강화에 활용했다”고 강조했다.

일본 규슈관광추진기구는 제주도의 올레길이 성공을 거둠에 따라 2011년 (사)제주올레와 업무제휴협약을 체결하고 큐슈에 올레길 코스를 개발하기 시작, 현재 큐슈지방 7개현에 17개 코스를 운영 중이다.

일본이 인바운드 수출에 주력하며 동북아 관광시장을 선점하기 전에 우리도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선제적 모니터링을 통해 대응책 마련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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