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이 8년 만에 다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결정을 목전에 두고 채권단 중 한 곳인 신한은행이 조만간 워크아웃 동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신한은행은 여신협의회를 통해 쌍용건설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논의하고 이에 동의할 경우 쌍용건설 워크아웃 개시가 거의 확정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날 오전 11시에 여신협의회가 열린다"며 "여신협의회가 언제 끝날지는 알 수 없지만 이날 중으로 결과가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쌍용건 채권단 중 국민은행, 우리은행, 수출입은행 등은 쌍용건설의 워크아웃에 동의한 상태이다.

업계 전반에서는 지난 12일 국민은행이 워크아웃 개시에 동의하면서 이어 신한은행도 워크아웃 개시에 동의할 경우 쌍용건설의 워크아웃은 거의 확정될 것으로 추측한다.

워크아웃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채권단의 75%(여신비율)가 동의 의사를 밝혀야 한다. 여신비율은 우리은행 24.22%, 신한은행 11.85%, 국민은행 7.95% 순이고 정부기관인 서울보증보험(15.16%), 정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15.33%) 등도 3개 은행이 찬성에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쌍용건설의 회생 가능성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많아 신한은행이 반대할 경우 쌍용건설의 워크아웃이 타결되지 않을 수 있다.

신한을 제외하고 우리ㆍ산업ㆍ서울보증보험ㆍ국민ㆍ하나ㆍ외환은행을 모두 합쳐도 7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국민은행보다 여신비율이 높은 신한은행이 반대로 돌아설 경우 아직까지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은 채권은행이 한 곳이라도 반대표를 던지면 쌍용건설의 워크아웃은 불가능하다.

한편, 채권단은 신규자금 4450억 원 지원, 해외 사업 2400억 원 보증, 출자전환 1070억 원을 계획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자금 지원을 받으면 1400여개 협력업체에 약 2000억 원의 밀린 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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