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상점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본의 신 수출전략은 인바운드 수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바운드 수출은 외래 관광객유치를 일컫는 말이다. 일본은 최근 관광객의 수요를 분석한 결과, ‘쇼핑관광’이 감소한 반면 자연경관 감상 및 지역 축제 참가 등 ‘체험관광’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에 착안해 외래 관광객을 체험거리가 풍부한 지방으로 유인하는 정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박기임 수석연구원은 지난달 9일 <일본의 인바운드 수출 확대 전략과 시사점>을 발표했다.

박 수석연구원은 “최근 일본은 경제회복 전략의 일환으로 외래 관광객을 확대하고, 이들의 일본내 소비를 늘리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 일본을 방문한 외래 관광객의 소비가 전년대비 71.5% 증가한 3조 4,800억엔에 달한다. 이 성과는 일본의 대표적인 수출품목인 자동차 부품 수출액 3조 4,600억원을 상회하는 규모이다. 일본 정부가 인바운드 수출에 주력할 만한 성과임에 틀림이 없다.

박 수석연구원은 “일본 정부는 외화 가득액이 큰 인바운드 관광산업을 유망산업으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육성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 세계최고의 분석 Know-how를 가졌다고 자부하는 나라다. 일본 정부는 최근 외래 관광객 수요가 ‘쇼핑관광’ 중심에서 ‘체험관광’으로 다양화하고 있는 변화에 주목했다.

특히 일본 외래 관광객 소비액의 41%를 차지하는 중국 관광객의 성향을 분석해보니, 엔화 강세로 인한 중국인 구매력 하락 및 개인 수입품에 대한 중국 정부의 세제 개정 등으로 중국 관광객 쇼핑이 급감해 일본 내수 위축도 우려되는 상황에 봉착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서 눈에 띈 분야가 체험형 관광 상품이다. ‘라멘 만들기 체험’, ‘템플스테이’, ‘로리타코스프레 체험’, ‘후지산 등반’, ‘스시 만들기’ 등 체험형 투어 매출은 전년비 34% 증가했다.

일본 정부는 대도시에 집중된 외래 관광객을 지방으로 분산해 다양한 ‘체험관광’수요에 대응키로 했다. 2020년까지 현재 외래 관광객 2천만 명의 2배인 4천만 명을 유치해 8조 엔의 인바운드 수출을 목표로 삼고, 지방을 중심으로 체험이 가능한 관광 시설을 확충하고 유럽, 미국 국적의 관광객을 유치해 관광 산업의 ‘대도심권’ 및 ‘쇼핑관광’과 ‘중국 관광객’에 대한 집중도를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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